IOC, 러시아선수단 평창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 ‘흥행 악재’

도핑 통과한 선수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주도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약물검사 문제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에게는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사진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입장하는 러시아 선수단.연합뉴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주도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약물검사 문제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에게는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사진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입장하는 러시아 선수단.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의 철퇴를 가했다. 이에 러시아는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65일 남은 평창 올림픽이 소용돌이에 빠져들 전망이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평창 올림픽에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키로 결정하는 대신 약물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키로 했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를 사용한 유니폼을 착용하지 못한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와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금메달을 획득했을 경우에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올림픽 역사상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출전 징계를 받은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그동안 IOC의 제재 움직임에 반발해온 러시아가 이번 결정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보이콧의 강수를 둘 가능성이 있어 동계 스포츠 ‘5강’ 러시아가 불참할 경우 개막을 65일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대회 흥행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선수단의 도핑을 조작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지난 17개월 간 IOC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IOC 조사위원회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행위원회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 정지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불허 등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제재를 권고했고, 집행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IOC 집행위원회의 초강수 제재 방침 결정에 대해 러시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은 일부 다른 국가들 선수들에게 입상의 좋은 기회인 반면, 대회 흥행에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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