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 농협고양유통센터 사장 “농민-소비자 윈윈… 연 매출 2천700억 승승장구”

최고의 농산물로 소비자 니즈 공략
키즈카페 등 휴식공간 구매여건 개선
‘충성 고객’ 늘리며 흑자경영 이끌어

“최근 몇 년 동안 역조를 기록하던 농협 농산물유통센터였지만,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운영해 성장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01년 고양시와 농협이 협력해 전국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로 개장한 농협고양유통센터의 이태형 사장(55)은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매년 매출액이 역조하던 유통센터를 성장 추세로 전환해 연매출 2천700억 원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 사장이 과거 농수산물 도매 분야에 주로 근무하면서 축적한 입지전적인 판매 수완을 접목한 맞춤형 경영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사장은 농산품의 품격을 한층 제고하기 위해 농민들의 농산물을 적정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전량 판매하는 ‘책임 경영’,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추구하는 ‘신뢰 경영’, 확실한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 경영’을 표방해 센터를 이끌고 있다.

채소는 고양 지역 로컬 푸드 위주로 판매하고 과일은 전국 각지의 명품 산지 농협과 연계해 직거래하고 있다. 또 축수산물의 경우 상호 간 경쟁을 통해 품질 향상과 가격 하향 조정의 효과를 유발하며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품을 고객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특히 일산 지역에 마트, 백화점 등 대형 판매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더십과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농협의 ‘적자생존’ 표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급속히 진행된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쌀 소비가 급감한 추세에 맞춰 농협이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친환경 가정용 간편 대용식 브랜드 ‘ok! cook’의 메뉴를 한층 다변화해 판로를 확보했다. 또 센터의 공간을 활용해 한의원과 키즈카페 시설을 조성, 노령층과 젊은 세대의 구매력을 높임으로써 판매량을 증가시키고 아울러 고객에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판매해 고양(70%), 김포ㆍ파주(20%), 서울 및 기타 지역(10%) 등의 다양한 충성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양재, 창동 농산물유통센터와 더불어 전국 최상위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괄목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직원들과 소통을 통한 리더십을 발휘해 최근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2017년 농업인생산기업 제품 추석특판 우수 사업장 평가’에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0여 명에 달하는 고양 시민들을 직접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환원 활동을 펼쳐 우량 지역 기업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사장은 “농산물 도매의 적임자를 자처하는 농협인으로서 그 어떤 대형 판매점들보다 품질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우리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최우수 품질의 농수산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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