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설가 강진 “어려운 글쓰기? 일단 무엇이든 쓰세요”

쉽게 쓰는 나만의 자서전 글쓰기 안내서
다양한 세례·예시문 담아 실용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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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끊임없이 벽을 만나는 과정이에요. 자전적 글쓰기는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더 그렇죠. 글이 막힐 때 장면을 떠올리는 것과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소설가 강진의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한 권을 남기고 싶어한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 이 꿈을 접는다. 그런 이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바로 <손바닥 자서전 특강>(한겨레 출판 刊)이다. 소설가 강진과 글쓰기 강사 백승권이 수십년 쌓은 노하우를 풀어놓는다. 강진에게 이번 신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강진 작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을 좀 살아본 사람들’이 자서전을 썼지만, 표현 매체가 다양해져 일반인도 자신을 글로 표현할 일이 많아졌다”며 “대부분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미 하고 있다고 보는데 좀더 체계적인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 책 이미지
소설가와 기자 경력을 가진 글쓰기 전문 강사가 글쓰기에 대해 특강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술한 것이 특징이다. 강진은 “백승권 선생이 나무의 큰 가지를 만들었다면 나는 그 가지 끝에 잎을 더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곁들였다”며 “책의 주내용인 인생의 변곡점, 이야기의 씨앗찾기 등은 백승권 선생의 강의 프로그램이고, 나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이야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강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여타 글쓰기 책과 다른 점이 보인다. ‘무엇을 쓸 것인가’부터 ‘어떻게 쓸 것인가’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다루면서도 다양한 사례와 예시문을 더해 실용적이다. 강 작가는 “기억과 기록, 이야기 세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면서 책을 썼는데 자전적 기록은 결국 기억을 쫓을 수밖에 없다”면서 “글을 쓰는 절차나 이론은 꼭 필요한 것만 담아 실제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활용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책은 독자가 글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펜을 들 수 있게끔 북돋는다. 강 작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써보는 것’이며 퇴고를 반복하며 부족한 부분을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막연히 자신이 이런 사람일거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글로 써본 후 자신을 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을 알기 위해선 스스로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값 1만 4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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