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인천지역 학교폭력, 언어폭력이 가장 많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언어폭력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교육청은 6일 525개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학생 20만6천888명 중 0.5%(1천44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0.4%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 중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5.4%) 경험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17.4%), 스토킹(12.6%), 신체폭해(10.5%)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실 안이 31.9%, 복도가 13.3%, 급식실 등 학교 안이 8.7% 등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66.6%에 달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으로는 쉬는 시간(33.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18.5%), 하교 이후(13.9%), 수업시간(9.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난 4월부터 조사 참여시까지 시기 동안 학교 폭력 경험에 대해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6주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2018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계획 수립할 예정이며, 학교급별, 폭력 유형별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학생자치활동, 또래조정, 또래상담, 학생자치법정 등을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전문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경찰, 교육청이 상시 협의체계를 강화하고, 교사의 학교폭력 대응역량을 높이는 연수를 꾸준히 펼쳐나갈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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