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2017 경기도 직장인 문화예술 한마당

도내 직장인·다국적 이주민 일상의 스트레스 털고 열정으로 하나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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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이 경연대회 입상자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2017 경기도 직장인 문화예술 한마당’에 주민 3천여 명이 참여, 대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12개 직장인 참가팀의 문화·예술 경연대회와 개그맨 듀오 ‘컬투’의 토크콘서트,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한국NGO레인보우가 주관한 부스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져 시민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이날 낮 12시부터 열린 행사는 페이스페인팅, 레인보우 타투, 다문화 전통 놀이 체험, 의상 체험 등 한국NGO레인보우측이 준비한 부스 운영과 12개 직장인 참가팀의 문화, 예술 경연 대회 리허설 공연으로 시작됐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몰린 부스는 캘리그라피,스트링 아트였다. 행사 전 인근에서 열린 유아숲 체험프로그램을 마친 안산도시숲지도사들이 지나가던 길에 행사에 들린 것. 일행인 이정순 강사(39)는 “등산복 차림으로 와서 민망하면서도 행사 부스 컨텐츠가 너무 재밌어서 계속 시간을 보냈다”며 “사실 행사 개최 사실을 알고 온 것은 아니지만 모르고 와서 그런지 선물 같은 시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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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듀오 ‘컬투’의 김태균과 정찬우가 경연대회 참가팀 대표들과 토크쇼를 갖고 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통기타 동아리 여섯줄, 밴드 동아리 독텐스피어, 뮤지컬 동아리 마이리틀뮤지컬 등의 공연을 비롯, 미얀마 출신 아웅보보나잉씨(35)와 아웅페이손표씨(28)의 단독 댄스,보컬 공연 등이 열렸다. 광장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흥과 운치가 관객들을 즐겁게 하며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갔다.

특히 이날 문화,예술 경연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은 4인 중 이주민 음악 동아리에 소속된 미얀마 출신 소띠아씨(43)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띠아씨는 동향 출신 아웅보보나잉씨와 아웅페이손표씨의 공연에서 20여 년 전 한국에 처음 입국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본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경연 대회 이후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그맨 듀오 ‘컬투’의 토크콘서트엔 소띠아씨를 비롯해 마이리틀뮤지컬, 독텐스피어, 향유 등 참가팀의 대표들이 나와 본인들의 음악성에 대한 자학성 개그, 자신감 등을 보이며 입담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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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활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1시간에 걸친 토크콘서트 이후엔 오후 4시부터 경기도 직장인 문화·예술 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려 각 팀의 희비가 갈렸다. 미얀마 출신 아웅보보나잉씨와 아웅페이손표씨가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해 박수갈채를 받았고, 직장인 밴드 동아리 독텐스피어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의 “이미 기량이 상당 수준에 오른데다 개개인의 역동성, 동료들과의 협동력까지 갖춘 표현력에 강점이 있는 밴드다”라는 극찬을 받은 대상팀 독텐스피어의 시상 내역은 300만 원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독텐스피어의 리더 신재섭씨(38)는 밴드가 결성된 이래로 팀원들과 MT를 가본 적이 없다며 상금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밝힌데 이어, “독텐스피어를 대표해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해주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본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밴드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수상식을 마친 후 오후 4시40분께부터 에디킴, 소란, 김반장과 윈디시티, 부활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은 석양이 지는 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가을 밤을 보냈다.

 

문화재단 측은 “도내 직장인들의 생활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들이 이런 문화생활을 향유할 기회를 누리게 하고 싶었다”며 행사 취지를 밝힌데 이어 “좋은 취지의 사업인만큼 여건이 허락한다면 계속 이와 비슷한 행사를 많이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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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이 경연대회 대상팀 독텐스피어의 리더 신재섭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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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의상체험 부스에 참여한 안산시 어린이들이 각종 의상들을 착용,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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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전통놀이 체험 부스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땅따먹기, 중국식 배드민턴 등을 체험하고 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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