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 경쟁력 갖춘 서비스산업 육성 주력 IFEZ 발목 잡는 ‘수도권 규제’ 완화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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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지난 11월 15일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해 자동차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에 걸맞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시 공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30일 5대 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천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개청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4대 청장이 모두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18년 전인 1999년, 지금 셀트리온 부지(송도 2·4공구)에 쑥쑥 자란 풀을 베어내던 연수구청 지역경제과장으로 근무했던 기억이 난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인천 앞바다 해풍을 맞으며 지금 송도 부지가 매립되고 지반이 다져지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천 공무원 중 처음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송도와 IFEZ에 대한 현장감각을 자부하는 그이지만, 취임 후 2달이 넘도록 눈 앞에 닥친 현안 해결에 주력하느라 정작 자신만의 구상은 거의 펼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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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지난 10월 청라국제도시를 방문해 주민들과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그럼에도 김 청장은 송도IBD(국제업무지구) 사업 민간시행자인 NSIC와 포스코건설 간의 오랜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회의를 성사시켜 포스코건설의 잔여 채무 탕감을 조건으로 시공사를 교체하도록 합의결과를 이끌었다. 자칫 민간사업자간 법적분쟁으로 송도IBD 사업이 전면중단될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김 청장은 또 지난 8월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의 SNS 폭로로 국회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의 초점이 된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논란을 두고 원칙과 소신을 내세우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는 “SLC(송도국제도시랜드마크유한회사)의 수입·지출 및 회계검사를 철저히 해 투명한 자금관리 아래 개발이익 환수가 가시화되도록 주력하고 있다”며 “6·8공구 개발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에 맞는 개발사업과 IFEZ의 앵커시설이 유치되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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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11월 14일 아이리스오야마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김 청장은 앞서 취임사에서 소통을 통한 집단지성의 실현공간, 민원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해석 등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공직생활에서 느꼈던 점과 최근  IFEZ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많은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뚫고 나아가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함께 글로벌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이 개발목적인 IFEZ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자는 취지”라며 “보다 나은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현장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김 청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사업의 ‘특혜 논란’이 아쉽다고 했다. 경제자유구역임에도 수도권에 속한 탓에 수도권정비법의 중첩 규제를 받는 어려움 속에 최대한 부가가치가 큰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을 단지 특혜로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FEZ가 기능을 다 하기위해서는 개발의 최대 걸림돌인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꼬여있는 현안사업들을 조속히 해결해 IFEZ가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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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10월 16일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 음악대학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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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지난 10월 12일 개관한 올림푸스 의료트레이닝센터에서 개관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담_김창수 인천본사 편집국장 정리_양광범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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