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환자들, 면회객과 병동 출입
수시로 오가도 아무런 제재 없어
감염병 예방 목적 도입 취지 무색
안양지역 종합병원인 안양샘병원이 시행 중인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제도가 외부인 통제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제도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24시간 교대로 상주하며 환자에게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일반 병동과는 달리 감염병 유입 예방 강화를 위해 면회시간을 제한하며 면회객 출입이 통제돼 안정적인 진료와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7일 안양샘병원에 따르면 안양샘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안양권역 종합병원 중 최초로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양샘병원은 해당 서비스 추진을 위해 신관 8층 병동을 리모델링하고 43병상에 간호사 18명과 간호조무사 6명 등 간호인력 24명을 확충했다.
그러나 감염병 유입 차단이라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면회시간 제한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반 병동과의 차별화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신관 8층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입구에는 평일(월~금) 오후 6~8시, 주말ㆍ공휴일 1차 오전 10~12시, 2차 오후 6~8시 등이 적힌 면회객 제한 안내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규정상 면회가 불가능한 해당 시간대에도 면회객들이 수시로 병실을 오가고 있었지만, 직원들은 방문기록 작성만 요구할 뿐 별다른 통제 없이 출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병실 곳곳에는 면회객과 보호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환자와 함께 있는 모습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일부 환자들은 면회객들과 병동 출입을 자유로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었다.
해당 병동에 입원했었다는 C씨(45ㆍ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봤지만 수시로 드나드는 면회객들을 보며 일반 병동과는 전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샘병원 관계자는 “당일 수술이 잡힌 일부 환자 면회객들에 한정, 면회를 허용했고 대부분은 원리 원칙대로 병동을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문제가 지적된 만큼 면회객 출입 허용시간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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