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직원 실수로 강추위 속 1만여명 덜덜
저수조 탱크 점검후 밸브 안잠궈 지하실 침수
온수·난방 등 중단… 5시간 쉬쉬 논란 키워
한일타운 관리사무소 “최대한 빨리 수습할 것”
7일 수원한일타운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수원한일타운 109동 지하 1층에 있는 저수조 탱크에서 물이 흘러나와 저수조가 있는 지하실이 1m 이상 침수됐다.
이 사고로 해당 저수조 탱크와 연결된 35개 동(101~135동)에 거주 중인 3천292세대에 온수ㆍ난방ㆍ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 1만여 명의 주민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 사고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저수조 탱크 점검 작업 후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이 사고 5시간이 다 되도록 입주민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웠다. 아파트관리사무소는 배수 작업이 절반가량 진행된 오후 7시께야 방송을 통해 온수ㆍ난방ㆍ수도 공급 중단 소식을 알렸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이르면 8일 정오께 사태 수습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입주민들은 인근 모텔, 여관 등을 찾아 하룻밤을 해결해야 했다.
입주민 A씨(61)는 “오후에 사고가 발생했으면 방송 등을 통해 미리 입주민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저녁 시간이 돼서야 공지를 하면 난방 준비를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수원한일타운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제대로 점검을 하지 못한 점과 뒤늦은 공지에 대해 입주민들께 사죄드린다”이라며 “최대한 빨리 사태를 수습해 온수ㆍ난방ㆍ수도 공급을 정상화시키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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