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음악회’ 록콘서트 안부럽네

수원시립교향악단·시립합창단 ‘투게더 콘서트’ 시민 호응높아

▲ 찾아가는 음악회 (1)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 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앙코르 곡으로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흘러나오자 400여 명 청중이 일어서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든다.

 

록가수 공연을 방불케 하는 현장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친 <투게더 콘서트> 공연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하반기 광교호수공원, 연무대, 야외음악당, 학교 등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해왔다.

 

7일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투게더 콘서트>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해 인기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그리스>, <마이 페어 레이디> 등 메들리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알라딘> 삽입곡 등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을 무대에 올렸다. 이와 함께 교향악단은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클래식 음악도 선보였다.

 

합창단이 <오페라의 유령> 넘버인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영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부르기 시작하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은 모습이었다. 특히, 아이가 어려 클래식 공연장에 가기 부담스러운 부모들의 호응이 높았다.

 

시민 정윤경씨(41·여)는 “두 남매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왔는데 수준 높은 수원시립예술단의 무대를 볼 수 있어 좋았고, 곡 레퍼토리도 다채롭다”면서 “일반 공연장 보다는 소리가 울려 아쉽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들인 홍기준군(천천초4)은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가 가장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려 보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아홉 차례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는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내년에도 클래식과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더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음악회 (4)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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