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봉담읍 일대 소나무 재선충 긴급 방제에 나서

화성 봉담읍 일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병함에 따라 경기도와 산림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경기도와 화성시, 산림청은 화성시 봉담읍 상기리 일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11일 오후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역학조사 및 긴급 예찰ㆍ방제 활동에 들어갔다.

 

감염목은 지난 11월 30일 화성시 산림 병해충 예찰ㆍ방제단이 최초로 발견했으며, 시료 채취 후 도 산림환경연구소에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해 지난 4일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이 감염 의심목 일대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최종 잣나무 3본의 감염이 된 것으로 7일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화성시, 산림청은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갖고 발생지역에 대한 감염 경로와 원인규명, 역학조사 및 긴급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긴급 방제대책으로 발생구역 주변 산림 반경 2~5km 이내 지역에 대해 항공ㆍ지상 정밀예찰 조사를 실시하고 발견된 감염목에 대해서는 소구역 모두베기ㆍ파쇄 등의 방제를 하기로 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을 포함해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km 이내의 행정 동ㆍ리 전체구역은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류의 이동행위를 차단키로 했다.

 

김영택 도 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피해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해송·잣나무 내에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도내에서는 2006년 광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광주시, 남양주시, 포천시 등 18개 시군에서 피해가 보고됐으며, 올해도 7천400여 그루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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