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전국 첫 시행 ‘1년 6개월’
201명 50개 기업에 취업 기업 각종 혜택·홍보효과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선수 고용촉진 사업(본보 2016년 12월6일자 20면)이 시행 1년6개월 만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와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도장애인체육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가 3자 업무협약(MOU)를 맺은 뒤 도의 관심과 지원 속에 장애인선수 고용 촉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총 201명이 50개 기업에 취업했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고용을 촉진하고, 기업들에게는 장애인선수 고용에 따른 ‘장애인 고용부담금’ 감면 혜택과 함께 추가 고용을 할 경우에는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 소속된 장애인선수가 국내ㆍ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에는 홍보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1석3조의 사업’으로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취업한 장애인선수들은 직장운동부 형태로 소속 기업에서 운동하며 훈련시간이 근로로 인정돼 지속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안정적인 재활과 경제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인 남경필 지사도 지난 7월 장애인선수, 취업 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선수 취업을 독려하는 등 적극 나서 힘을 보탰다.
또한 도는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선수출신 장애인지도자 8명을 선발, 혼자 훈련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고민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도는 공공 체육시설에 대한 장애인 우선 사용과 장애인 요금감면 규정을 담은 ‘경기도 체육진흥조례’를 지난 9월 개정 완료하고, 시ㆍ군에도 개정 협조를 요청해 현재까지 안양, 의정부 등 10개 시ㆍ군이 참여했다.
최창호 도 체육과장은 “통계청의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 고용률 61.3%에 비해 장애인 고용률이 36.1%로 무척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장애인선수 고용 사업은 장애인 취업문제와 기업의 장애인 채용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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