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한대학교 교비 횡령 의혹 수사… 김병옥 총장 소환

의정부지역 4년제 사립대인 신한대가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김병옥 신한대 총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대는 교비 5억 원가량을 정해진 용도가 아닌 각종 세금 납부와 학교시설 공사비,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은 교육에 필요한 경비로만 사용해야 하며, 다른 회계로 전출하거나 대여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총장은 “회계 처리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며 “다른 용도로 사용한 교비를 원래대로 채워놨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이 대학 소유의 교외 시설과 관련, 다른 횡령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 이태형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아직은 수사 단계라 구체적인 혐의를 얘길 할 수 없다”며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은 수사에 막 착수했다. 두 사건을 같이 처리할 계획을 세운 상태지만 아직 혐의가 인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한대는 2013년 의정부에 있는 2∼3년제였던 신흥대와 동두천에 있는 4년제 한북대가 통ㆍ폐합, 교육부로부터 4년제 승격을 승인받았다. 2014학번 신입생부터 모집했으며, 현재 의정부 캠퍼스와 동두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