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이 프로젝트’ 용두사미… 사업추진 3년만에 예산확보 난항

규모 갈수록 축소 동력상실 우려

경기도가 4차산업을 대비해 추진 중인 ‘빅파이 프로젝트’가 예산ㆍ사업 대폭 축소 등으로 ‘용두사미’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와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빅데이터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빅파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 6기 핵심사업이자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과제인 빅파이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 3년여 만에 예산 확보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규모가 갈수록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가 도입된 첫해인 2015년 빅파이 프로젝트에는 총 45억여 원의 출연금이 투입됐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9억 원가량 줄어든 36억여 원만이 편성된 상태다. 이마저도 현재 도의회 예결위에서 약 2억 원을 삭감, 핵심과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빅파이 프로젝트의 중점 사업인 ‘빅데이터 분석사업’의 경우 내년도에는 사업 규모가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도는 11억여 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활용 내ㆍ외국인 관광객 관광패턴 분석 ▲CCTV 우선설치지역 분석모델 확산 ▲119구급차 배치 및 운영 최적화 분석 등 총 10건의 과제를 수행했지만 현재까지 내년도 예산이 7억 원가량만 확보됐기 때문이다.

 

또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사업 사업비는 6억 6천만 원에서 1억 원이 감액돼 4차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인력 교육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빅데이터 정책 연구 개발(올해 사업비 3억 원)’과 ‘산학연 데이터협력 네트워크 구축(1억 원)’ 등 사업의 경우 내년도 예산이 단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도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활용문화 확산 사업’도 관련 예산이 3억 원 감소하면서 빅데이터 아이디어 공모전 등 각종 행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 대부분이 방대한 양의 자료를 확보하면서 많은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사업별 규모는 줄어들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기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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