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 전격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공격적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직장인K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금리를 최저 연 3.12%까지 낮췄다. 동일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고 연 소득이 2천만 원 이상만 되면 최대 1억원 한도를 내주고 있다. 이 은행은 급여이체를 설정하면 최대 0.4%포인트를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최근 0.5%포인트까지 확대했다. 또 전자금융사기보험과 상환변제보험 등 대출관련 보험서비스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케이뱅크 대출자들이 피싱이나 해킹 또는 상해ㆍ사망 등으로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주는 서비스다. 이 은행이 제시한 금리는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금리 중 최저수준이다. 18일 기준 주요 은행들의 마통 금리를 보면 카카오뱅크가 최저 연 3.336%를 기록해 주요 은행들 가운데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도 케이뱅크보다 0.216%포인트 금리가 높았다. 또 우리은행은 연 3.76%, NH농협은행은 연 3.89%, KEB하나은행은 연 3.984%까지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가 올라간 상태다. KB국민은행도 연 4.44%의 최저금리를 받고 있었다. 주요 은행들이 케이뱅크보다 많게는 1.32%포인트 금리를 더 받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이 금리 상승기에 본격 돌입했다는 점도 케이뱅크의 공격적 영업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달 30일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또 이런 영향으로 지난 15일 공시된 지난달 은행권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도 잔액기준 1.66%, 신규취급액 기준 1.77%까지 상승했다.

 

국내 은행들도 이런 금리 상승 기조에 맞춰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금리 상승 시기에 우대금리를 오히려 늘려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낮춘 것과 관련 케이뱅크는 ‘금리혜택’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는 은행 전체의 대출 포트폴리오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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