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겨울 다른 지역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H5N6형 AI가 검출됨에 따라 당국은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3일 용인 처인구 백암면(청미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H5N6형 AI가 검출됐다고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시료에 대한 고병원성 판명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H5N6형 AI인 만큼 이번에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용인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또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해당 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해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용인은 10㎞ 이내에 가금사육 농가가 217곳(378만7천 마리)에 달한다.
아울러 이 지역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에는 야생조류의 접근 차단을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보수)하고, 축사 주위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착용,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조성필ㆍ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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