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지혜에 귀 활짝 경기혁신교육 길을 묻다

이재정 道교육감, 역대 교육감들과 간담회

▲ 20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 역대 경기도 교육감 간담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성윤, 윤옥기 전 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형민기자
▲ 20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 역대 경기도 교육감 간담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성윤, 윤옥기 전 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형민기자
“혁신교육은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일 오전 11시께 경기도교육청에서 조성윤(제10·11대), 윤옥기 전 교육감(제12대)과 함께 경기혁신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생중심·현장중심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기교육의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경기교육은 현장 체험 학습을 강화하고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며 “혁신학교의 역사가 10년 가까이 되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13개로 시작한 혁신학교가 내년에는 500여 개로 늘어나는 등 경기도의 혁신학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조성윤 전 교육감은 혁신교육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조 전 교육감은 “혁신교육으로 인한 교실의 변화는 바람직하다”면서도 “교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교사이며, 이들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학교뿐만 아니라 폐교 위기에 처한 도내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며 “교원에 대한 연수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조 전 교육감의 우려에 “혁신학교는 교사들의 열정으로 시작됐다”며 “이를 방증하듯 교사들로 구성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도내 5천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게 변화되는 시점에서 도내 11만여 명(기간제 교사 포함)에 달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재교육해야 하는지도 고민”이라며 “4차 산업혁명 교육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코딩, 컴퓨터 교육이 아니라 인성과 지성이 같이 성장하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을 대비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무크(MOOC)’를 이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크는 수강자 수의 제한이 없는 대규모 강의로, 별도의 강의료 없이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교육 과정을 말한다.

 

한편 이들은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수급 문제 등 앞으로 경기교육이 풀어야 할 문제와 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규태·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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