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이사 선발명단 개입 발언 화근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강인덕 대표이사와 이기형 감독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포터스는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단 구성은 감독과 코치진,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인데, 강 대표이사는 공식직함이 없는 외부인사를 통해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식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서포터스 대표단과의 간담회 때 선수단 선발명단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감독과 코치진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5월부터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찰만 일으키고 코칭스태프와도 불화가 심하며 프런트와의 사이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상우 서포터스 대표는 “강 대표는 이 감독에 대해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성적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연임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팬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2018시즌 개막전까지 릴레이 1인 시위 및 단체시위, 2018시즌 개막전 이후 지속적인 안티배너 게재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서포터스의 주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서포터스와의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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