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20일 오후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한 통합반대파 의원들의 격한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안 대표가 이날 의총을 3시간가량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 전원 투표를 제안하면서 통합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에 통합 반대파들은 안 대표 불신임을 결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안 대표와 통합 반대파 간의 큰 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밝혔다는 이유 등으로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의총 소집하고 기자회견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끌고라도 오라” 등의 강한 항의가 세어져 나왔다.
의총에서는 “합당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의결 사항으로 전당원 투표는 당헌·당규 위반이다”, “의총 이전에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한 안 대표를 규탄한다”, “자유한국당과 보수대합당을 염두에 두고 이번 합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는 시대정신에 역행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김수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희망하는 의원 및 당원은 차라리 탈당해서 합당하라”, “합당을 빌미로 국민의당의 분란을 유도하는 안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허정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