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운영위원 및 주·부심에 각 무기 자격·출장정지
최악 오심 논란에 휩쌓인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정부 KB손해보험 경기가 관련자들의 사상 최고 중징계로 봉합수순에 들어갔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중 발생한 오심의 책임을 물어 경기 운영위원과 주·부심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경기 중 비디오 판독 규칙적용 잘못과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 해당 경기의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에게는 무기한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또한 KOVO는 신춘삼 경기운영위원장과 주동욱 심판위원장에게는 관리책임을 물어 엄중 서면 경고 조치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 및 심판 운영 선진화 작업을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KOVO는 일부 배구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을 통해 재경기 청원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관련 규정을 들어 ‘재경기 개최는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한편, 논란이된 한국전력 VS KB손해보험 경기 상황은 세트 스코어 1대1로 맞선 3세트 20-20 동점에서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 넣었고, KB손해보험 양준식은 블로킹을 위해 뛰어올랐다. 애초 진병운 주심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을 선언했지만, 한국전력이 양준식의 네트 터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캐치볼 파울이 먼저”라고 항의하다가 두 차례 경고를 받아 상대에 1점을 헌납해 오심 판정 하나가 2점을 내주며 전세가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었다. 이 것이 빌미가 돼 3,4세트를 거푸 내준 KB손해보험은 결국 1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에 패한 KB손해보험 관계자가 다음 날인 20일 KOVO에 직접 찾아가 항의했고, KOVO는 사후 판독 이후 오심을 인정하고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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