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여와 性대결서 268-223 완승
앤서니 시몬센은 21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프로볼링의 간판 윤희여와의 ‘성대결’에서 268대22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지난해 삼호컵 결승서 채준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앤서니 시몬센은 한국 대회 출전 3번째 만에 메이저 대회서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반면, 3위ㆍ4위 결정전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한 윤희여는 선전을 이어갔지만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앤서니 시몬센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앤서니 시몬센은 결승전에서 7개의 스트라이크를 성공시키는 등 단 한번도 윤희여에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안정된 경기운영 끝에 45핀 차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앞서 앤서니 시몬센은 4명이 겨뤄 최하위가 탈락하는 4위 결정전에서 218점을 기록해 윤희여(27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3위 결정전서도 244점으로 윤희여(255점)에 이어 최종 결승에 올랐었다. 앤서니 시몬센은 4위 결정전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라도 하듯, 3위 결정전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4배거와 터키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 밖에 해외 선수들과 국내 프로들이 팀을 이뤄 치러진 3인조 이벤트 경기에서는 팀 스톰(다니엘 매큐언ㆍ유키 아키유시ㆍ김영관)과 팀도미노피자(카일 트룹ㆍ버니스 림ㆍ김효미)가 219점으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의 이름으로 소외계층에 500만 원이 기증됐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볼러들은 물론, 세계 최강 미국프로볼링(PBA)과 일본프로볼링(JPBA) 등 8개국 정상급 프로볼러들이 출전해 총상금 1억6천만원(우승상금 3천만원)을 놓고 메이저 대회로 경기를 치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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