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가 해결되니 삶의 의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수원에 거주하는 고태희 씨(52)는 최근 꿈에 그리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사업 실패 이후 암 진단까지 받은 고 씨는 월세가 30만 원인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밀폐된 공간 탓에 병세가 심각해지던 고 씨는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경기수원자활센터가 시행하던 매입임대주택 위탁관리사업에 신청해 꿈에 그리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고 씨는 “고시원보다 생활환경이 좋아져서 병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든다”면서 “병이 호전되는 대로 내년부터 일도 열심히 하고 남을 위한 봉사도 하며 열심히 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 중 공급곤란주택을 위탁받아 지역사회와 주거 취약계층에게 연계하는 경기광역자활센터의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21일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경기수원자활센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통해 현재 수원지역 11명의 자활 참여주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보증금 100만 원, 월세 5만 원의 저렴한 조건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며 자활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경기광역자활센터와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는 이에 머물지 않고 내년까지 20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광역자활센터가 새로운 자활 사업을 기획하던 중 안산시가 진행하던 매입임대주택 위탁관리사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경기수원자활센터에 제안해 탄생했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LH와 협약을 맺고 매입임대주택 중 공급곤란주택 20여 곳을 위탁 받은 뒤 청소 등 생활환경을 조성해 11가구가 지난 9월 입주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돼 더욱 의미가 깊다. LH수원권주거복지센터와 주거복지재단,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주거복지지원센터, 우만1동·원천동·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수원휴먼서비스센터, 드림하우징, 현대하우징, 경기광역자활센터, ㈜케어그린, 중앙교회 등 지역사회 기관들이 힘을 모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미선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 관장은 “지금은 입주자들이 모두 반지하 방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분들이 지상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입주자들이 주거문제를 해결했으니 앞으로 더욱 자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일 경기광역자활센터 과장은 “창업이나 지원이 사업의 주목적이지만 그 이전에 주거 등 생활을 안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단위로 이 사업이 넓혀질 수 있도록 꾸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