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러브콜 뿌리치고 잔류 결정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간판’ 서영우(26ㆍ경기도BS연맹)가 경기도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1일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따르면 올해로 경기도와 계약이 만료되는 서영우와 1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성결대 출신인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대학 6년 선배인 ‘파일럿’ 원윤종(32ㆍ강원도청)과 짝을 이뤄 눈부신 기량 발전을 이루며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2인승서 2016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간판스타다.
이에 경기도는 애초 2014년부터 서영우ㆍ원윤종 콤비에게 각각 연 4천여 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2년간 경기도BS연맹 소속으로 활동케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년 재계약을 앞두고 원윤종이 공식적인 팀 창단을 통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강원도청으로 이적했다. 이후 경기도에 홀로 남아있던 서영우에게도 강원도로부터 입단 제의가 이어져 올해를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서영우의 거취가 큰 관심사였다.
일각에서는 “경기도가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한 두 선수에게 자양분을 제공하고서도 정작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강원도 소속으로 시상대에 서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서영우는 자신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을 준 경기도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결국 1년 재계약을 통해 의리를 지키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 역시 그의 선택과 활약에 걸맞는 최대한의 대우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 일정을 중단하고 국내에서 트랙 적응훈련을 통해 메달 획득을 위한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는 서영우가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메달을 경기도에 안길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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