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ㆍ윤봉우 복귀로 ‘완전체’ 눈앞에 둔 한전, 후반기 대반격 예고

▲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

프로배구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서 전반기 4위에 그친 수원 한국전력이 최근 주축 선수들이 속속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코트의 살림꾼’ 서재덕(28)에 이어, 베테랑 센터 윤봉우(35)도 코트 복귀를 눈앞에 두면서 후반기를 앞두고 베스트 멤버를 갖췄다.

 

한국전력은 전반기를 3위 대한항공(승점 28ㆍ10승8패)에 승점 1 뒤진 4위(승점 27ㆍ8승10패)로 마쳤다. 지난 10월 KOVO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전력으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그러나 시즌 전 주전 세터 강민웅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팀의 높이를 책임지던 윤봉우는 물론 공ㆍ수의 중심을 잡아주던 서재덕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다행히, 서재덕의 빈자리를 공재학과 신인 김인혁이 잘 메워줬고,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토종 에이스’ 전광인의 경기력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살아나고 있다. 특히, 펠리페는 2라운드까지 기대에 다소 못미쳤으나 3라운드 들어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해 최근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위력을 회복했다.

 

또 전광인은 서재덕의 부재로 인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하며 리시브(세트당 3.15개)와 수비(세트당 4.91개)에서 나란히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던 중 서재덕이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이후 약 두 달 만인 지난 23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 코트에 복귀, 건재를 알렸다. 

서재덕은 이날 1∼3세트에서 교체 투입돼 만점 디그를 선보이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서재덕이 수비에서만 제몫을 해줘도 ‘주포’ 전광인이 펠리페와 함께 공격에 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62개)에 빛나는 윤봉우도 최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잇몸배구’로 전반기 내내 근근히 버텨오던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에게 이들 베테랑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한편, 최근 남자부 ‘2강’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순위싸움이 혼전으로 흘러가는 것도 호재다. 1위 삼성화재(승점 38ㆍ14승4패)와 아직 승점 11이나 차이가 나지만 10일 맞대결서는 3대1로 물리친 바 있어 후반기 맞대결 결과에 따라 추격이 불가능한 한 것 만은 아니다.

 

서재덕과 윤봉우의 복귀로 드디어 완전체를 꾸리게 된 한국전력이 ‘충전완료’된 전력에 힘입어 후반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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