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선입견 없이 동등한 기회 주어져야
운영기초 마련해 지원… 자조금 조성 계획
김기흥 사단법인 경기자활기업협회 회장은 26일 경기광역자활센터 사무실에서 자활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선입견’을 꼽았다.
김 회장은 “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걸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편견 없이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에게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고 그저 동등한 기회를 주시면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경기자활기업협회는 자활기업의 자립적인 운영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사업적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증대하며 기업 간 교류로 전문성을 높여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됐다. 지난 2011년 조직 당시 38개 참여 자활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80여 개 자활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자활기업협회는 지난 10월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며 한 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그동안 실체가 없이 ‘좋은 일을 하는’ 단체였다면 이제는 법적 지위를 갖춤으로써 개인의 자격이 아닌 법인으로 공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자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경기도나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 함께 공식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활기업의 성공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활 기업들 간 업종·지역별로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협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활기업 경영지원을 위한 자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이를 기초로 자활기업 자조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활기업들이 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서로 연관성이 있는 영역을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자활기업 매출증대를 위한 공동마케팅 및 판로개척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자활기업 대표자의 경영능력을 높이고 종사자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한번 실패한 사람들도 협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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