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한 민생정당 거듭나겠다” 새해 개혁 외치는 정치권

민주당 “적폐청산·민생법안 조속히 통과 최선”
한국당 “신보수주의 실현… 文정부 바로 잡겠다”
국민의당 “민생·안보·미래 지향하는 정당으로”
바른정당도 “특유의 저력으로 나가자” 각오

여야가 무술년을 맞아 국민을 위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저마다 ‘개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을 통해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했다고 자평하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의 마무리를 다짐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무능 독선을 바로잡겠다며 날을 세우는 등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수원을)은 31일 서면 브리핑에서 “올 한 해는 위대한 국민의 힘을 확인하고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감동의 한 해였다”고 평가한 뒤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고 낮은 자세로 소임을 다해 국민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아직 실질적인 삶의 질 변화를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정원법 개정안 등 핵심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새해에는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의 정신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곁으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북한 핵 완성이 임박함에 따라 국가 안보는 사상 유례없이 엄중하고 참담한 현실 앞에 놓여 있는 데도 문재인 정권은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민생을 외면하고 국익을 뒤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 독선을 바로잡겠다”며 “‘보수’라는 두 단어를 빼고 모두 바꾼다는 자세로 신보수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경제, 안보, 외교 등에서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중산층과 서민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경제 상황은 답보상태이고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협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는 대한민국의 산적한 많은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파부침주(破釜沈舟,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다)의 심정으로 오직 민생, 안보,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평택을)도 논평을 통해 “바른길, 변화의 길을 가고자 했던 미생(未生)의 한 해, 안보위협과 연이은 사고로 가슴 졸였던 내우외환(內憂外患, 나라 안팎의 여러 어려운 일들과 근심거리)의 한 해가 저물어 간다”며 “걱정, 후회, 우리의 부족함 같은 마음속 침전물들을 저무는 해에 모두 담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나음, 새로움, 또 용기가 힘찬 한 줄기 빛이 돼 동쪽에서 밝아올 것을 믿는다”면서 “내일을 바라보며 땀의 결실을 믿으며 특유의 저력으로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송우일·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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