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경유 100ℓ 하수관으로 유입… 수원시·소방당국 신속 대응 빛났다

긴밀한 공조 18시간만에 기름 제거 큰 피해 막아

수원의 한 대중목욕탕에 설치된 기름탱크에서 경유 100ℓ가 하수관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수원시가 소방 당국과 함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발 빠른 대처에 나서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9일 오후 9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일대 주택가에서 “하수도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주민신고를 잇따라 접수했다. 이에 시는 곧바로 유관 기관과 함께 신고가 접수된 지역의 우수관과 하수관 등을 조사했다.

 

시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30분께 기름 냄새가 발생한 지역으로부터 35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송죽동의 한 대중목욕탕 지하에 설치된 기름탱크에서 약 100ℓ가량의 경유가 하수관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와 소방 당국은 경유가 유입된 하수관에 기름처리제를 투입하는 등 기름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 기관은 큰 피해 없이 사고 18시간 만에 유출된 기름을 모두 제거,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사고 현장에서 작업 지시를 내리는 등 시 공무원 전체가 유기적인 사고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고를 겪어 오면서 완성한 환경오염사고 대응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처했다”면서 “시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큰 피해 없이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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