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연구 진행”

가상통화 금융안정 위험요인으로 작용 가능…대응방안 강구해야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31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최근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분야의 변화는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분산원장기술을 지급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주요국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이 금융안정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국제사회나 국내 유관부처와의 관련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상통화 거래가 금융안정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장기화가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의 누적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한층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 나가면서도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추진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되고 재정이 확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이 적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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