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벗고 나섰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63개였던 도내 순수서점(도서만 판매하는 서점)은 2016년 276개로 40%가량 급감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편리한 온라인 서점을 선호하면서 지역서점에 대한 발길이 점차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선호하는 서점종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2.3%만이 지역서점을 선택했다. 온라인서점을 채택한 응답자는 2배 이상안 56%에 달했다.
이에 도는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1기 ‘북적북적 경기 서점학교’를 개강, 서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지원한다.
북적북적 경기 서점학교는 지역서점 예비 창업자를 위한 ‘예비 창업자 과정’과 기존 서점업 종사자를 위한 ‘역량강화 과정’으로 구분, 대상별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이 시행된다. 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총 80명이 참여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등 출판계 전문가를 필두로 이상훈 클론컨설팅 대표, 임태병 문도호제 소장, 최규문 페이스북 마케팅 전문가, 남창우 퍼니플랜 대표 등 각 산업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서점업에 대한 다층적 분석ㆍ진단 및 대응책이 논의된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 가는 유통 공간에서 사람과 문화를 잇고 경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철저하게 변모해야 한다”며 “제1기 서점학교 수료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에 최적화된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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