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견해에 대한 공유와 인정 더불어 잘사는 민주주의의 시작
‘민주시민교육을 말하다’라는 슬로건과 ‘경기도형 민주시민교육의 다양성 공유와 실천방법 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경기도의회 김호겸 부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6)ㆍ배수문(민주당ㆍ과천)ㆍ이동화 도의원(바른정당·평택4), 박원석 경기도 교육협력국장,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본보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 민주시민교육 강사, 활동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의 기조 발제에 나선 이창기 대전대 교수는 ‘민주시민교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민주시민 교육의 개념과 필요한 내용,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망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민주시민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을 △정치성 논란 △추진주체에 대한 논란 △교육 내용에 대한 합의 곤란 △공교육에서의 민주시민 교육 미흡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법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시민교육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신념을 형성하는 정치교육”이라며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두철 한양대 교수는 ‘독일의 민주시민교육과 보이텔스바흐 합의’라는 강연을 통해 민주주의 선진국인 독일의 사례로부터 우리나라의 민주시민교육 방향을 모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법제도 상의 미비함과 민주시민교육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따라서 독일의 다원주의적 민주시민교육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원탁토론에서는 ‘우리의 삶에서 함께하는 민주시민’, ‘내가 생각하는 민주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은’, ‘우리의 민주시민교육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참여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테이블에는 10명 내외의 토론자들이 참가해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으며 의견 도출 및 정리 전문가인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돼 논의된 사항을 공유하고 종합적인 정리가 이뤄졌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내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해 더불어 잘사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민주시민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돼 시민들이 자발적인 주인으로 세상을 사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시·도 교육청 최초로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하고 민주시민교과서를 제작·배포했으며 민주시민교육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에 주력해왔다.
글_구윤모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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