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검사결과 10개 수경시설 기준치 초과
경기도 내 일부 분수대와 유원지 등의 물이 대장균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이곳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경기도가 지난 한해동안 31개 시ㆍ군과 민간이 관리하는 366개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해 실시한 정기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10개 수경시설에서 대장균이 기준치(200개체/100㎖)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여름철마다 무료로 개방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일부 ‘바닥 분수대’에서 대장균 오염 수치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13일 수질검사 당시 시흥시 능곡중앙광장 바닥 분수대 물에서 350개체/100㎖의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인근공원 바닥 분수대에서도 32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와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같은 해 8월2일 검사한 안성의 한 아파트단지 내 바닥분수에서는 ‘대장균이 셀 수 없이 많음’이라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가 나왔다. 또 유원지 등 도내 일부 ‘물놀이 지역’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양주시 일영유원지 물놀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26일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500개체 /100㎖)의 4배에 가까운 2천400개체/100㎖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가평군 용추계곡 물놀이 지역에서도 같은 해 8월1일 1천70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왔다.
도는 한여름 무더위로 이용객들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장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시설 및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재검사를 실시했으며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운영 중지 등을 처분했다”면서 “안전한 여름철 물놀이를 위해 앞으로 물놀이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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