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업계, 정보보안 인력 채용 분주

빗썸, 업비트 등 업체 ISMS 인증 대상 포함 영향

▲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정보보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자료/채용 사이트 및 업체 채용 공고
▲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정보보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자료/채용 사이트 및 업체 채용 공고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가상화폐 업계가 정보보안 인력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2일 가상화폐 거래소 채용공고와 원티드 등 취업 사이트에 따르면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가 정보보안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각 가상화폐 거래소가 채용하는 인력들의 주요 업무는 정보보호 정책 수립, 이행 여부 점검 등 관리적 보안 업무와 ISMS/PIMS 등 인증심사 준비 대응, 보안 모니터링 및 분석, 네트워크 보안장비 보안솔루션 운영 등이다.

자격 요건으로는 대부분 경력자를 기준으로 세웠다. 2년 이상의 보안관제 경력, 보안 솔루션 운영 경험자, IT보안 관련 부서 근무 경력 등이다. 또 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도 있었다.

가상화폐 업계가 보안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달 20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대상 통보, 가상통화 거래소 전산보안 현장점검 결과 조치 등 내용을 담은 가상통화 긴급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 명 이상 거래소인 빗썸, 코빗, 코인원,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ISMS 인증대상이라는 내용을 통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도 가상화폐 거래소의 정보보안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을 권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대상에 포함된 업체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지난 해 거래소 해킹 등 사건이 발생했고 파산한 곳까지 나왔다”며 “정부의 조치가 아니라도 각 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정보보호 체계 강화 필요성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에 맞는 보안 수준을 갖추는 것이 당연하다”며 “보안 인력 확보는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안업계는 올해 가상화폐 관련 침해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해킹이 어렵지만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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