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아동권리존중 자정결의대회’
사랑과 헌신 보육 다짐… 새해 ‘학대추방 원년’ 결의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는 3일 오후 1시 10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올해는 아동학대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아동권리존중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영유아를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보육하며, 아동학대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성하고 모두가 안심하는 보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보육교직원은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해 부정행위를 근절하고 부모 및 지역사회와 국가로부터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 1만7천여명의 보육 교직원들이 함께 윤리선언을 통해 영유아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학부모가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고,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 A씨(55)와 그의 딸인 보육교사 B씨(30)가 1~2세 아이들을 두 다리 사이에 끼우고 강제로 밥이나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계양구에 있는 한 대형병원 직장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는가 하면 어린이집 CCTV 설치와 60일 이상 영상 보관 내용을 담은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 통과를 불러온 연수구 어린이집 30대 보육교사 4살 여아 폭행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인천지역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각종 커뮤니티에는 “왜 아동학대 사건은 터지기만 하면 인천인가”라는 불안 섞인 글마저 올라올 정도다.
이날 아동권리존중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찾은 한 어린이집 종사자는 “인천지역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돼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을 보면 괜히 죄송한 마음도 든다”며 “이렇게 다함께 모여 자정결의를 했으니, 올해는 제발 인천지역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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