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이 먼저 연락”… 9일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2016년 2월12일 당시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차단한 지 23개월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평양시간 오후 3시)께 북측이 먼저 ‘판문점 채널’ 회선을 통해 연락했으며,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남한 측이 북에 제안했던 9일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연락망 복원 의미 크다.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의 이날 반응은 북측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 재개통 의사를 밝힌 직후 나왔다.
무엇보다 이번 북한의 연락채널 복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해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 연계하도록 3일 15시(평양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0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년사에서 제안한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우리 측 대표단 파견과 그를 위한 북남 당국 간 회담이 현 상황에서의 북남관계 개선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걸음으로 되는 것만큼,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데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주셨다”고 리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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