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내일부터 경기도 구석구석 비춘다

수원 화성행궁·용인민속촌·남한산성 등 300여㎞ 누벼… 문화·역사 세계에 홍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오는 5일부터 경기도내 300여㎞를 누비며 도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경기도청을 찾아 제주, 경상, 전라, 충청을 거쳐 4일 경기도에 도착하는 성화는 이날 오후 여주 코카콜라 공장에서의 이벤트 행사를 시작으로 경기지역 성화봉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봉송이 시작되는 5일에는 수원 삼성전자 본사 입구를 출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조선 정조임금의 효심이 담긴 수원 화성행궁에 도착한다.

 

도내 성화봉송 시작인 수원 구간에서는 삼성 블루윙즈 미드필더 염기훈, kt위즈 감독 김진욱 등 수원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봉송을 주도한다. 수원대학교 출신 배우 류준열, 가수 위너의 김진우·이승훈도 함께 뛰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끈다. 다만 마지막 주자로 예정돼있던 이영표 전 축구국가대표선수는 일정상의 이유로 성화봉송에 참여하지 않는다.

 

2일차 봉송구간은 용인이다. 6일 수지구보건소를 출발한 성화는 한국민속촌과 용인시청을 거쳐 에버랜드까지 달린다. 도중 주자들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한국의 과학기술을 볼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 및 백남준아트센터, KT 위성관제센터 등에 들른다. 용인경전철을 타고 15분가량 6.3㎞를 달리기도 한다.

 

7일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3일차 봉송이 시작된다. 이후 성화는 곤지암 도자공원과 해발 542m검단산 정상 중계소 및 남한산성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6명의 주자가 남한산성 둘레길 1.2㎞를 40분간 달릴 예정이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팔당전망대도 찾는다.

 

봉송 4일차인 8일에는 성남시 분당신도시 내 율동공원을 돌아 KT 본사, 백현동 카페거리, 분당 중앙공원을 달리며 성남지역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성남 구간 봉송을 마친 성화는 10일부터 인천과 서울 지역을 돌고 18일 다시 경기 북부지역을 찾아온다.

 

도내 구간 봉송 5일 차가 되는 18일 성화는 화정역을 출발해 고양시내 곳곳을 누빈 뒤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99㏊) 일산문화공원 주변을 달린다.

 

6일 차인 19일에는 파주 지역을 찾아 6·25 참전 캐나다 군인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진강에서 진행되는 가칭 ‘평화 아이스하키대회’를 돌아본 뒤 헤이리 마을로 간다. 6·25 전쟁 당시 이곳에서 캐나다 참전 군인들은 고국에서 유행하던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내 봉송 마지막 날이자 7일 차인 20일 성화는 자전거로 연천군 장남면 경순왕릉 인근에서 백학면 전동리 전동교까지 16㎞구간의 DMZ를 달리고 강원도로 넘어간다. 마지막날 의정부시에서도 이벤트성 성화봉송이 예정돼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을 밝힐 성화가 65일간의 여정을 지나 이젠 경기도가 간직한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며 “도를 찾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경기도민들의 마음에 새로운 불꽃을 피우고,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적극 참여하는 붐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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