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킬러’ 데얀, 수원 유니폼 입나?…4일 협상 테이블서 결정 전망

13억원 안팎의 연봉 줄다리기가 관건

▲ 전 FC서울 공격수 데얀.FC서울 제공
▲ 전 FC서울 공격수 데얀.FC서울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몬테네그로 출신의 공격수 데얀(37)이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을 떠나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데얀과 수원의 협상 테이블이 4일 차려지는 가운데 연봉과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을 좁힐 경우 입단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3일 “오늘 오후 6시 귀국하는 데얀을 사무실로 불러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감에다 논의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4일 오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이 영입에 나선 데얀은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발을 내디딘 뒤 2014~2016년 잠시 중국 슈퍼리그를 다녀온 걸 제외하고는 9시즌을 K리그 무대에서 뛰며 303경기에 나서 통산 17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13골을 기록했던 데얀은 지난해에도 19골로 득점 3위에 랭크됐으며, 최근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로 이적한 ‘득점왕’ 조나탄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데얀은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서 7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해 수원이 데얀을 영입할 경우, 전력강화와 상대의 전력약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데얀 영입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수원은 조나탄의 톈진 이적에 따라 65억원이라는 두둑한 이적료를 챙겼으나, 데얀은 지난해 서울에서 K리그 전체 외국인 선수 고액 연봉 2위에 해당하는 13억4천500만원을 받았다.

 

수원으로서는 데얀의 적지않은 나이와 최근 어려운 구단 사정을 고려해 연봉을 대폭 낮출 계획이지만, 데얀도 서울에서 받았던 수준의 대우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져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과연, 데얀이 2018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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