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은지 간호사가 최근 한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한겨울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지난해 6월 인하대병원에 입사한 이 간호사는 대학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충청도 소재의 병원에 입원한 백혈병 환자와 유전인자 일치자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기증을 수락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해 12월18일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기증 후 20일 퇴원해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암 환자의 치료에 꼭 필요하다. 기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가족이 아닌 경우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로 매우 낮다.
이 간호사는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직업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해 최근 기증하게 됐다”며 “간호사로 일하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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