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동항 인천지식재산센터장 “중국 진출 中企, 지식재산권 피해 막을것”

‘특허·디자인·상표’ 기업의 성패 좌우
출원·분쟁 무료 변리상담 진행 호응

▲ 왕동항 센터장
“인천의 지리적 특징을 살려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지식재산권 행사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왕동항 인천지식재산센터 센터장(59)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허, 디자인, 상표, 실용신안 등과 같은 IP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재산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IP와 관련한 전담부서나 인력을 따로 두기 어려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왕 센터장은 “중소기업들은 지식재산에 대한 전담 인력을 두기 어려운 것뿐 아니라 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대응책 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센터는 인천 곳곳에서 136건에 달하는 기업ㆍ개인 상담을 진행해왔다. 특히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센터 사무실에 찾아오는 기업관계자뿐 아니라 인천 5개 권역을 돌며 찾아가는 무료지식재산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고 국제 지재권 분쟁 예방컨설팅과 소송 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했다”며 “특허와 브랜드, 디자인 출원에서부터 분쟁까지 지식재산권 전반에 걸친 무료 변리상담도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왕 센터장은 2017년 초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양국 교류 위축으로 당초 계획했던 중국 진출기업 상담을 제대로 못 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올해 한중 IP솔루션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들과 협조체계를 긴밀히 가져가겠다는 것이 왕 센터장의 구상이다.

 

그는 “전국 어느 센터에도 중국 진출 기업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은 없다. 이는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인 인천만의 지리적 특성이다”며 “중국에서 상표권 등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센터장은 끝으로 “인천상공회의소 건물 내 IP창업존은 일반 기업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학생, 공무원,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만들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새해에는 센터가 인천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지식재산화하는 거점기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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