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벤처투자 활성화·정부 지원 강화해야”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우리나라의 창업 지표가 중국보다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구 1만명당 신설기업 수는 우리나라의 두배가 넘었다.
7일 한국은행 국제경제리뷰 ‘중국의 창업 활성화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1만명당 신설기업 수는 중국이 32개, 우리나라는 15개였다.
2012년에는 한국이 15개로 중국 14개 보다 많았으나 중국은 매년 신설기업수가 늘어났지만 우리나라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신설기업 총수로 보면 차이는 더 많았다. 지난해 1∼9월 중국에서 신설된 기업은 모두 451만개로 우리나라 7만5천개의 약 60배였다. 중국은 하루 평균 1만6천500개의 기업이 신설된 것이다. 벤처투자 규모도 중국은 408억 달러로 우리나라 15억 달러의 27배에 달했다.
중국 신설기업들의 고용 유발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국의 신설기업당 고용자 수는 6.3명으로 우리나라(1.5명·2015년 기준)의 4배가 넘었으며 영국(2.3명), 독일(1.7명), 프랑스(1.3명)보다도 많았다.
중국 창업 활성화에는 전자상거래 빠른 성장, 창업 생태계 구축, 정부 적극 지원 정책이 뒷받침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보고서는 “창업 활성화는 중고속 성장 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창업 활성화를 통해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청년층 일자리를 확충해나가야 한다”며 “벤처투자 활성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정부 지원 강화 등으로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창업에 사회적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