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이렇게…]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일거리 창출, 고령화 농촌에 신바람”

젊은 농업인 안정적 정착위해 ‘기술지원’
마을기업 육성… 올해 5곳 추가 시범사업

▲ 김순재 원장님

“고령화된 농촌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거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농촌은 ‘일자리 창출’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미국 농무부(USDA)는 2015∼2020년 미국에서 농업을 비롯해 식품업 등 유관 산업에서 일자리가 연평균 5만 7천900개씩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먹거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농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결과다.

 

경기도 또한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올 한 해 농촌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농업기술원장은 경기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농촌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2020년까지 20개 마을기업 모델 육성을 목표로 해 올해 5개소를 추가로 시범사업을 추진, 11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연간 부가가치 29조6천억 원·2015년)에 그친다. 2000년(3.8%)에 비해 절반이 줄었다. 

사람들의 시야에서 거의 사라질 정도로 농업 위상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예전에 비해 사뭇 달라진 농촌 풍경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도 있다. 농가의 연간 평균소득은 약 3천722만 원(2015년)인데 이 가운데 농업소득은 1천126만 원에 불과하다. 농사일만 하는 전업농 또한 10%대에 머물고 있다.

 

우리 농촌이 이처럼 뒷걸음친 데에는 급속한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모두 1만1천명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경영주가 65세 이상인 농가 비율이 무려 55.5%로 절반을 넘어섰다. 경영주 평균 연령도 63.1세로 고령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다. 이에 따라 농업 관련 일손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농기원은 고령화된 농촌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 한 해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김 원장은 “농촌사회를 신바람 나는 농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농촌노인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이를 통해 소득을 얻도록 해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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