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최첨단 항행 관제시스템’

기존 2중 백업→4중 시스템 ‘업그레이드’
화재 등 비상상황 시 항행 관제 ‘이상무’
안테나 성능↑… 외부 환경 영향 최소화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최첨단 항행 관제시스템이 도입된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새로 도입된 항행 관제시스템은 기존 공항시설의 2중 백업 시스템을 4중 시스템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에도 항행 관제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안테나 성능도 개선된다. 유리섬유덮개인 레이돔이 설치된 안테나 사용으로 눈이나 비 등 외부 환경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 또 단순 이동물체 탐지를 넘어 항공기 편명과 고도 등 다양한 운항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공항 내 항공기, 차량 등 이동물체 위치를 추적하고 개발 항공기에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는 ‘첨단 지상이동안내 및 관제시스템(A-SMGCS)’이 도입돼 안정성이 한층 향상됐다.

 

인천공항 내 계류장과 활주로 등 이동지역에는 하루 1천대가 넘는 항공기 이·착륙하는데다 화물적재, 정비, 급유 등의 업무 담당차량 등 하루 1만대가 넘는 이동물체가 오간다. 이에 따라 새 시스템은 지상감시 레이더 데이터를 이용해 항공기 이동방향을 감지, 항공기가 차량으로부터 300m 이내로 진입할 경우 차량정지 위치 등을 밝혀 지상 이동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공항 운항정보관리분야에는 협력적 의사결정시스템(A-CDM)이 도입된다. A-CDM은 항공기 도착에서부터 출발까지의 운항과정을 16개 단계로 구분, 각각 상황에 따라 41개 시각정보를 산출해 공항운영자·관제기관·항공사 및 지상 조업사 등이 이를 공유하도록 했다.

 

출발 항공기의 조업 상황정보가 뜨면 항공사는 여객탑승 및 운항준비시간을 예측해 인력배치를 조정한다. 이를 받은 관제기관은 해당 항공기 이륙순서를 조정하고 대기 중인 타 항공기 주기장 진입시간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한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보공유를 통해 투입 인력·자원의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공항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항 내 혼잡상황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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