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계약심사’ 예산 1천41억 절감

지자체 발주 공사·용역 등 ‘매의 눈’

경기도가 지난해 ‘계약심사’를 통해 총 1천4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도와 시ㆍ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 2천355건, 1조6천638억 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가 1천74건으로 1조963억 원, 용역이 425건 3천923억 원, 물품구매가 856건 1천752억 원 등이다.

 

계약심사란 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사업의 원가산정·공법적용·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제도다.

 

지난해 2월 계약심사가 실시된 연천군 소재 궁평 1천과 상리천 정비공사 현장에서는 ‘제방비탈면 덮기 공법’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총 12억 원이 절감됐다. 당초 공사 발주기관인 연천군은 제방비탈면 덮기 공법을 ‘식생바구니공법’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도는 현장방문 결과 비탈면 경사가 26도로 완만해 비용이 저렴한 ‘줄떼공법’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법 변경으로 69억 원의 사업비는 57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흥시체육관 내진성능 구조보강현장에서도 도는 ‘H형강 창호프레임 공법’을 ‘철근콘크리트 전단벽 공법’으로 변경하도록 제안해 사업비 3억300만 원을 절감했다.

 

백맹기 도 감사관은 “도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8천918건을 계약심사해 총 1조5천49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면서 “앞으로도 불필요한 공정을 제외하고 설계공법의 현장 적합성 등을 검토하는 등 현장 확인 중심의 계약심사를 확대해 예산을 절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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