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공식화땐 당내 후보군 출마 잇따르며 경선 가열
도당위원장직 사퇴 함께 출마 선언땐 광폭행보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재선, 안산 상록갑)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지사 출마와 관련한 소회를 밝힌다.
만약 전 도당위원장이 선도적으로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당내 후보군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경기지사 경선판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 도당위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전 도당위원장은 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과 국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 도당위원장은 그동안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가능한 내년 1월 초·중순까지 결정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출마를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 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직 사퇴를 우선 선언한 뒤 향후 경기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가장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당 일각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도당위원장들이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나설 경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정한 경선을 하기 위해 도당위원장직을 먼저 내려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 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도당위원장 사퇴 시한(선거 120일 전) 문제가 대두됐을 때 “시·도당위원장직을 가지고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만약 전 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약점으로 지적되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경기도의 정책, 경기도민과 더불어 만듭니다. 상상이 현실로, 공감이 정책으로-전해철이 갑니다’라는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열고 도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 도당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지사 출마와 관련해 저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이냐, 도당위원장직 사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은 아니고 구체적으로 어느 수위까지 말씀드릴지는 마지막까지 고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도당위원장직도 중요하니까 여러 가지를 포함해 잘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도당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 19대 대선 때 도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기지역 승리를 이끌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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