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11대3 완승…男 경기도연맹, 아쉬운 銀
경기도청이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평창 동계올림픽행 티켓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덕장’ 신동호 코치가 이끄는 경기도청은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컬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 스킵 김은지, 써드 엄민지, 세컨 설예은, 리드 염윤정, 후보 설예지가 팀을 이뤄 충북컬링연맹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11대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지난 2년 동안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날려버리며 지난 2013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결승서 후공(後攻)을 펼친 경기도청은 1엔드를 2대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엔드 수비서 충북에 2점을 빼앗겨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엔드서 1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은 경기도청은 4엔드 1점, 5엔드 3점, 6엔드 1점을 보태 8대2로 크게 앞서며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7엔드서 충북이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도청은 8엔드서 3점을 보태 상대 추격의지를 꺾으며 승부를 갈랐다.
앞서 경기도청은 1회전서 전남연맹을 10대1로 제쳐 쾌조의 출발을 보인 후, 준결승전서 ‘껄끄러운 상대’ 강원 춘천시청을 만나 9대8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남자 일반부에 선발팀으로 출전한 경기도연맹은 선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으나, 실업팀인 서울시청에 6대7로 아쉽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도연맹은 일선 학교팀 지도자들인 스킵 이승준(의정부 송현고 코치), 써드 서민국(경기도연맹), 세컨 안재성(의정부 회룡중 코치), 리드 신경용(의정부고 코치) 등 은퇴 지도자들이 팀을 이뤄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경기도연맹은 8강서 충남연맹을 접전 끝에 10대9로 꺾은 후 준결승전서 부산시연맹을 10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서 경기도연맹은 2엔드서 먼저 2점을 내준 후 3엔드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고, 4엔드 1점, 5엔드 2점을 보태 6대2로 점수 차를 벌려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도연맹은 6엔드부터 5엔드 연속 1점 씩을 내주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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