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흑염소 80여 마리와 동고동락, 청주 구룡산 부부의 동상이몽

▲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308회
▲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308회
9일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308회는 구룡산 흑염소 부부의 동상이몽 사모곡 편이 방송된다.

충북 청원군 구룡산 자락에 자리한 외딴 마을에 흑염소 80여 마리와 8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는 특별한 부부가 있다. 

매사에 느긋한 남편 주채돈(71) 씨와 흑염소들 끼니를 챙기고, 99세의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아내 양영숙(67) 씨가 그 주인공. 

각자 사별의 아픔을 겪은 부부는 20년 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도시에서 음식 장사를 하던 채돈 씨는 어머니를 잃은 상심 탓으로 귀에 원인 모를 난청이 생겼다. 

그때 우연히 약을 해 먹기 위해 사다 놓은 새끼 흑염소 두 마리가 시간이 흘러 80마리가 넘는 대가족을 일구게 됐다. 

채돈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산골 생활의 외로움을 견디게 해준 흑염소를 식용으로는 절대 팔지 않는다. 

애정으로 키우는 것은 아내 영숙 씨도 마찬가지이지만 남편의 태도에 답답하기만 하다. 그녀는 부쩍 노환이 깊어만 가는 친정어머니에게 마지막 호강을 시켜드리고 싶다. 과거에 등록금 마련을 위해 팔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금반지를 이제라도 되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하지만 한겨울에는 흑염소를 분양으로 팔기가 힘들다. 분양 판매를 하기 위해서 수소문을 하던 채돈 씨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아내 모르게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이르는데…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308회는 9일(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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