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의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둔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9일 열리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관련 남북 고위 당국회담 등 최근 한반도에서 형성되고 있는 평화의 모멘텀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양측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이를 토대로 북한을 의미 있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5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 바 있다.
양측은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평창 올림픽·패럴림픽 참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반도 긴장완화 및 국면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는데 기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동시에 북핵문제를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데 있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이번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이 본부장은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함께 NSC, 국무부 등 미 행정부 내 북핵·북한 관련 핵심 인사들을 면담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 D.C.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하고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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