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추협, 당헌·당규 제정 소위 구성…신당 가칭은 ‘통합개혁신당’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8일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 산하에 정강·정책·당헌·당규 제정을 위한 기초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햇볕정책 등 대북·외교 정책에 대한 양당의 정체성 차이가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소위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추위는 이날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정운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공개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발언에서 “앞선 비공개회의에서 각 당 3인으로 구성된 소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통추위는 양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안건이 의결되는 대로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출범시키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청산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개혁 대통합’을 강조, 신당의 가칭을 ‘통합개혁신당’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지금의 통추협을 ‘통합개혁신당 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새로운 개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는데 그쪽(국민의당 통합반대파)에서 개혁신당이라는 명칭을 자꾸 사용해 헷갈릴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개혁적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구태 세력과 결별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달 안에 국민공모 방식으로 당명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도 “각 당의 스케줄이 있지만 최대한 지금 얘기한 틀에서 전대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향후 지도부 구성 및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일부 인사의 왜곡된 발언이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논의된 바도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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