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전해철, ‘문팬’ 지지 업고 인지도 약점 극복하나

경기남부 문팬 운영위, 文 대통령과 함께한 전 의원 지지 가능성
실제 지원사격 나설 땐 당심·여론 큰 영향력… 민주당 경선 요동

▲ 전해철

차기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이 사실상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전 의원이 문팬의 결집을 바탕으로 약점으로 거론되는 인지도 문제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문팬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남부 문팬 운영위원들은 최근 차기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 ‘문 대통령과 함께 해왔고,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을 경선부터 지지한다. 다만 경선 결과에는 승복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문팬이 경기지사 후보군 가운데 전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경기지사 후보군 중 ‘문 대통령과 함께해온 인물’이 사실상 전 의원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을 지냈고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3철’로도 불린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는 도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기지역 승리를 이끌며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이처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팬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차기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도 요동칠 전망이다. 더욱이 경기남부 문팬은 전국의 문팬 조직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전언이다.

 

현행 당규상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은 선거인단투표, 전화면접여론조사, 휴대전화투표, 인터넷투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되 권리당원 조사는 50% 이하, 일반 유권자는 50% 이상을 포함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일반 유권자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권리당원 조사는 조직력이 강점인 전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팬이 실제로 지원에 나설 경우 전 의원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인지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팬이 문 대통령의 팬클럽을 넘어 민주당 최대 지지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당심과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들의 결집이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남부 문팬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지사 후보를 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에서 어떤 인물을 지지할지를 놓고 운영위원들이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향후 경기남부 문팬 회원들의 공감 여부를 확인해 이달 열리는 신년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인 ‘문팬’은 4개 팬클럽이 통합된 것으로 현재 온라인 카페 회원만 2만 2천여 명에 이른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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