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구매자 상대로 가짜 설명서 등 보내 화폐 빼내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USB 하드웨어 지갑에 가상화폐를 보관했다가 이를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하드웨어 지갑을 구입한 뒤 가상화폐를 보관하다가 확인해보니 가상화폐가 사라진 이용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은 대부분 온라인에 접속돼있지 않아 다른 지갑보다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가상화폐를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피해 사례가 발생하자 하드웨어 지갑 관계자는 지갑의 결함이 아니라 사기의 일종인 스캠(scam)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스캠은 1980년대부터 나타난 사기 수법으로 대상 업체에 정당한 거래처인 것처럼 편지를 보내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메일, SNS 등을 이용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사기꾼들은 인터넷에 하드웨어 지갑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하드웨어 지갑과 함께 설명서를 첨부했다. 지갑마다 고유한 번호를 부여하는 시드단어와 사용 가이드가 적힌 설명서였다. 그러나 이 설명서는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서에 적힌 방법대로 지갑을 연동시키면 사기꾼들에게 가상화폐가 넘어가도록 한 것이다. 사기꾼들은 정품 설명서와 유사하게 스크래치 방식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설명서에는 핀코드 번호 5555를 적으라고 나와있다며 절대로 이 번호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제조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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