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당위원장 공석사태…누가 먼저 극복하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재선·안산 상록갑)이 8일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여야 모두 경기도당위원장 공석사태에 직면, 누가 가장 먼저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 차기 도당위원장은 경기지역 당원들의 결집을 이끌어 6·13 지방선거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저마다 신속한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민주당은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시하는 시기 및 방법 등을 감안해 새로운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만큼 서울시당과 마찬가지로 도당 상무위에서 새 도당위원장을 선출, 최고위와 당무위를 거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도내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노련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재선급 의원들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재선 의원 중에서는 김경협(부천 원미갑)·박광온(수원정)·유은혜 의원(고양병)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8일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차기 도당위원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전임 도당위원장이 구속된 점을 감안해 경선보다는 추대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주광덕 의원(재선·남양주병)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지난해 11월25일 6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광교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 및 등반대회’를 주관한 데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신년인사회도 주관하게 된다. 주 의원 측은 “차기 도당위원장의 최대 과제가 지방선거 승리인 만큼 필승 전략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승호 지역위원장(부천 원미을)과 유의동 의원(재선, 평택을)이 각각 이끌고 있지만 통합 논의가 한창이어서 향후 어느 당 출신이 도당위원장직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통합 찬성파 측은 이달 중 통합 전당대회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까지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통합이 완료되는 대로 새롭게 도당위원장을 선출, 그동안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아 지방선거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도당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 없이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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