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옷과 가방 등에 구멍을 뚫어 몰래카메라를 찍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K씨(5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는 인천행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상의 옷과 가방에 구멍 등을 뚫어 몰래 카메라를 장착한 후 여성 승객들의 얼굴과 신체 등을 몰래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6일 K씨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하고 핸드폰과 카메라 등을 압수했다. 압수한 몰래 카메라에는 수백 건의 동영상이 담겨 있었지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부천할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옷과 가방에 수상한 구멍이 있는 남성 사진과 함께 ‘몰카범’으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이 같은 내용의 제보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K씨가 몰래 카메라를 찍은 동기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언제부터 어떤 의도로 몰래 카메라를 찍게 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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